헤르타 베를린, 성소수자 & 외국인 차별 발언한 페트리 졸트 골키퍼 코치 해임
헤르타 베를린은 6일 성소수자 &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골키퍼 코치 페트리 졸트(54)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페트리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헤르타의 라이벌 라이프치히에서 뛰고 있는 헝가리 골키퍼 굴라치 페테르가 동성애 결혼을 지지하고 LGBT 권리를 옹호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페트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페테르였다면 운동선수로서 축구에 집중하고 사회, 정치적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페테르가 동성애자, 트랜스베스타잇, 그리고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옹호한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페트리는 "헝가리 사회 구성원에 대다수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집단에 대한 굴라치 페테르의 자유주의적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 어떻게 도덕적으로 지금처럼 깊이 가라앉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에게 이민 정책은 도덕적 쇠퇴의 징후이다. 유럽은 기독교 대륙이다. 전 대륙을 휩쓸고 있는 도덕적 타락상을 보는 것이 꺼려진다. 범죄자들이 대륙을 점령했기 때문에 이민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나를 인종차별자라고 비난한다."고 말하며 유럽의 이주 정책을 비난했다.
페트리는 뒤늦게 구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나의 발언은 동성애 혐오도, 외국인 혐오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민 정책에 대한 내 발언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내 발언으로 인해 불쾌해하는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며 사죄했다.
하지만 카스텐 슈미트 헤르타 베를린 회장은 22일 성명을 통해 "페트리 본인이 동성애 혐오나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에서 한 그의 발언은 클럽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또 헤르타 베를린 구단은 22일 공식적으로 "우리 구단은 다양성과 관용의 가치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페트리가 헤르타 BSC의 구성원으로서 공개적으로 밝힌 발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하며 페트리를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