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가 10일 <2020년 고시엔 고교야구 교류전> 을 기념해 공식 사이트에 고시엔 특별 기획으로 《최강의 베스트 나인! J리그 선수들로 야구팀을 만들어 보았다》를 발표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뽑혔을까? J리그에서 선정하고 뚜따전의 축구세상에서 한국어로 번역해보았다.
※ 잠깐! 고시엔 고교야구 교류전이란?
2020년 8월 10일부터 6일 동안 (휴일·예비공휴일은 제외)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개최하는 교류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92회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가 취소됨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이 확정됐던 32개의 고등학교를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이 고시엔 구장에서 교류전 명목으로 초청한 것이다. 사실상 코로나19로 취소된 고시엔을 대체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 일본어 위키피디아
1번 타자 다카기 요시아키(알비렉스 니가타) SS
팀의 리드오프 역할을 하는 1번 타자는 다카기 요시아키로 뽑혔다.
다카기 요시아키는 삼 형제 중 차남으로 장남인 다카기 도시유키(세레소 오사카), 셋째 다카기 다이스케(감바 오사카)를 포함해 세 형제 모두 J리그에서 뛰고 있어 J리그 내에서 다카기 삼형제로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다카기 요시아키의 아버지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던 전 프로야구 선수 다카기 유타카. J리그는 다카기 요시아키에게 아버지가 현역 시절 뛰었던 포지션과 똑같은 유격수를 부여했다.
2번 타자 에스카 아타루 (가시와 레이솔) LF
2번 타자는 가시와 레이솔의 에스카 아타루 선수로 뽑혔다.
클린업 트리오를 연결하고 장타와 선구안이 중요한 2번 타자에 뽑힌 아타루는 작년 11골, 이번 시즌 2골 4도움을 기록(8월 7일 기준)하며 훌륭한 기회 창출과 좋은 득점력을 겸비하고 있다.
3번 타자 아베 히로유키 (나고야 그램퍼스) RF
나고야 그램퍼스의 아베 히로유키가 3번 타자로 뽑혔다.
아베 히로유키의 모교는 오사카 동인 고교. 오사카 동인 고등학교는 일본 야구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고시엔에 단골로 출전하는 학교 중 하나다.
공교롭게도 현재 오사카 동인 고등학교 야구부 니시타니 고이치 감독은 아베 히로유키의 고등학교 시절 3년 간 담임이었다고 한다.
J리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베 히로유키에 대해 소개하며 "고시엔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이 3년 내내 담임 선생님이라면 야구를 잘하게 되는건 자연스러울 수도?" 라며 기대감을 가졌다.
4번 타자 마키노 토모아키 (우라와 레즈) CF
팀의 간판 타자들이 맡은 타순이자 클린업 트리오의 주축인 4번 타자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마키노 토모아키로 선정됐다.
마키노 토모아키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가진 선수로 J리그 팬 내에선 잘 알려져 있다.
일본 프로야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치카와 세이치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야구 포지션 중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라는 질문에 마키노는 '외야수에 흥미가 있다.' 고 답변한 적이 있다.
J리그는 마키노를 5번 타자로 뽑으며 '열정 가득한 마키노 토모아키라면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5번 타자 정대세 (시미즈 S펄스) 3B
정대세는 특이하게도 2016년 <제 40회 미일 대학야구 선수권 대회 시즈오카> 에서 시구 행사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J리그는 "이번엔 3루수로 뽑혔지만 시구의 경험을 살린 경기력으로 틀림없이 팀을 북돋워 줄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6번 타자 스게노 다카노리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C
6번 타자는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의 수문장 스가노 다카노리가 뽑혔다. J리그는 스게노 다카노리에 '빠른 반사 신경을 보이며 몇 번이나 팀을 구하는 아크로바틱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라고 설명하며 다카노리를 포수로 임명했다.
또 '절대적인 신뢰감이 있기 때문에 위기 시 마운드로 달려가면 투수는 안심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7번 타자 하타테 레오 (가와사키 프론탈레) 1B
7번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하타테 레오다. 쥰텐도 대학 출신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하타레는 아버지가 야구 강호인 고등학교에 재학하며 고시엔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리그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야구 감각을 앞세워 <공포의 7번 타자>로 활약할지도!" 라고 전망했다.
8번 타자 사쿠라우치 나기사 (주빌로 이와타) 2B
8번 타자는 주빌로 이와타의 수비수 사쿠라우치 나기사가 뽑혔다. 과거 구단 공식 사이트 프로필 란에 축구선수 이외에 좋아하는 직업으로 야구선수라고 답했던 적이 있다.
J리그는 이와타에서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하는 사쿠라우치라면 야구에서도 2루수로 수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9번 타자 히가시 케이고 (FC 도쿄) P
9번 타자 겸 투수로 뽑힌 선수는 FC 도쿄의 미드필더 히가시 케이고다. 지난해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시구를 한 경험이 있고 시구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J리그는 9번 타자 겸 투수에 히가시 케이고를 임명하고 나서 "에이스로서 틀림없이 팀을 이끌어 줄 것이다." 라고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J리그 편집자들이 직접 J리그 선수로 야구 팀을 만들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수를 활용해 야구팀을 만들 것인가.
"이 선수들이 다른 스포츠를 한다면...?" 라고 생각해 보는 것도 스포츠를 즐기는 데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
1 SS 다카기 요시아키 (니가타)
2 LF 에스카 아타루 (가시와)
3 RF 아베 히로유키 (나고야)
4 CF 마키노 토모아키 (우라와)
5 3B 정대세 (시미즈)
6 C 스게노 다카노리 (삿포로)
7 1B 하타테 레오 (가와사키)
8 2B 사쿠라우치 나기사 (이와타)
9 P 히가시 케이고 (FC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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