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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기사/특집 번역기사

[Sportiva, 토레스 인터뷰 1부] 은퇴 후에도 일본에 방문한 페르난도 토레스, 그가 밝히는 J리그를 선택한 이유

by 뚜따전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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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번째 시즌을 마친 J리그. 현재는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외국인 선수가 일본에 와서 뛰게 되었다. 그들은 왜 J리그를 선택했을까? 일본에서 축구 및 생활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 연재에서는 그들의 속마음으로 들어 간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지금 모국 스페인에 거점을 두면서 사간 도스 고문으로서 클럽과 은밀하게 연락하고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 8월 23일 빗셀 고베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가족과 1년 정도 보낸 일본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큰 잠재력을 품고 있는 클럽 도스가 그에 어울리는 클럽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고 생각해 계속해서 클럽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토레스는 훈련이나 육성 등에 관한 조언을 하며, "시간이 나는 대로 일본에 계속 오고 싶다." 고 말한다.

11월 하순, 은퇴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 토레스가 J리그를 방문했을 때 이 인터뷰가 실현됐다. 무라이 J리그 이사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우선은 토레스에게 현역 마지막 무대를 일본으로 선택한 경위부터 물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고, 다음 소속팀을 생각하고 있을 때, 솔직히 말하면 우선순위가 일본은 아니었다. 다만, 일본행을 강력히 추천한 사람이 있어서 조금씩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을 아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다 훌륭한 나라라고 말했다. 존중해주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고,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곳이라고 했다."

"J리그 영상을 보게 되면서 축구 수준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내랑 가족들이랑 얘기할 때 일본이 베스트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해줬다. 가족에게 있어서 훌륭한 생활, 질 높은 축구가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그때까지 알고 있는 문화나 생활과는 크게 다를 것이기 때문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축구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되돌아보면 아주 좋은 결단이었다. 1년 정도 뛰고 현역 생활을 일본에서 마치게 되어 너무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본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일본 생활은 상상대로였을까?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상이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문화와 관습,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초등학생이 아이들끼리만 학교에 다니는 모습에 매우 놀랐다(스페인에서는 통상적으로 부모가 배웅한다). 우리 아이들은 일본의 학교나 친구들과 일상 생활을 통해 배운 가치관을 갖추고 있다. 분명, 앞으로도 잊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많은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이쓰쿠시마와 다카치호, 후쿠오카 등 가족끼리 여러 곳을 여행했고 많은 멋진 장소를 발견했다. 아름다운 절을 둘러보고, 조용한 장소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 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화였다."

"일본에서의 날들은 가족 모두에게 정말 긍정적인 경험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싶고, 가능한 한 일본에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 우상 중 한 명은 스페인에서는 '올리버와 벤지(Oliver y Benji)'라는 제목으로 TV에서 방영되고 있던 '캡틴 츠바사'의 오오조라 츠바사(올리버)다. 일본에서 만든 이 애니메이션의 존재가 이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건 아니지만, 그것은 토레스에게 더 근본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캡틴 츠바사는 사간 도스 이적 이유 중 하나가 아니라, 내가 축구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다. 5~6살 때, 나는 학교와 거리에서 공을 차고 있었는데, 당시 스페인에는 축구 경기 영상을 중계하는 채널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선수를 보려면 경기장에 갈 수 밖에 없었고, 그 당시 나에게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 때 '올리버와 벤지' 방영이 시작되었고, 매일 두근거리면서 그 애니메이션을 봤다. 소년이 이사를 가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축구 연습으로 나날을 보낸다. 여러 번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그걸 극복하고, 프로나 대표 선수가 되어, 큰 대회에 출장한다. 그 스토리는 나에게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주었고 그 꿈을 이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려주었다. 즉, 나에게 희망을 준 것이다. 그 때문에 그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했다."

상냥하게 그의 이야기를 듣던 무라이 이사장은 토레스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비야 같은 초일류 선수가 J리그에서 뛰게 된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플레이나 기술은 물론, 프로페셔널로서 마음가짐 등 월드클래스 자질을 갖춘 선수들에게서 일본인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그들과 리그전을 같이 싸운다는 것은 그들과 생활을 같이 하는 것이니까요. 또 토레스나 이니에스타는 연렁대부터 프로가 될 때까지 쭉 같이 올라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육성에 종사하는 관계자도 배울 점이 많았지 않았을까요."


(2부에 계속)

https://sportiva.shueisha.co.jp/clm/football/jleague_other/2019/12/19/_split_j/amp.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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