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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기사/아시아축구

싱가포르 국적 울버햄튼 소속 해리 버트위슬,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가능성

by 뚜따전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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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당국은 29일 싱가포르-영국 이중국적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턴 원더러스 소속 해리 버트위슬(Harry Birtwistle)이 징병 등록을 게을리 한 법률 위반으로 금고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트위슬은 중국계 싱가포르인 어머니 레이첼 버트위슬과 영국인 아버지 존 버트위슬 사이에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성장했지만 울버햄튼에 뛰기 위해서 몇년 전 영국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의무는 싱가포르 내 모든 남성 시민과 영주권자가 18세가 되는 즉시 수행해야 하는 의무적인 제도이다. 버트위슬은 올해 12월 18살이 된다. 이민검문부에서는 21세 이상이고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에만 징병제에서 자유롭고 시민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버트위슬의 부모가 버트위슬의 시민권 포기 절차를 신청했지만 기각했다고 공표하고 "병역 의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서 시민권 포기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버트위슬의 부모는) 버트위슬을 군 복무를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2017년 13세의 나이로 싱가포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버트위슬이 유효한 출국 허가 없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으며 병역법 위반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버트위슬이 싱가포르로 귀국해 유죄를 선고받으면 최대 징역 3년형과 최대 1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8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아버지 존 버트위슬은 "아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다. 해리 본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싶거나 의도적으로 병역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 버트위슬은 "해리가 영국 여권을 소지하는 것을 선호한 것은 영국의 엄격한 워크퍼밋 규정 때문이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더욱 엄격해진 영국 시민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포인트 기반 워크퍼밋 요건을 고려할 때, 해리가 영국 여권과 영국 시민권을 유지하는 것은 EPL에서 프로 축구 경력을 위해 필수적이다. 해리는 싱가포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머니와 두 명의 어린 형제자매가 여전히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고 친척과 친구들도 살고 있다. 또 해리는 오랫동안 싱가포르 대표팀에서 뛰고 싶어했다. 싱가포르는 해리가 태어나 자란 곳이고,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나는 해리가 축구에 집중해 해리가 성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출신 선수가 병역법과 관련한 문제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싱가포르의 징병제가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18년 당시 풀럼과 계약했던 벤 데이비스(Ben Davis)가 징병 연기를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예외적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싱가포르 선수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수영선수 조지프 스쿨링(Joseph Schooling)은 면제 판정을 받았다.

현재 17세인 해리 버트위슬은 해외가족학교와 덜위치칼리지에서 공부하다 2017년 영국으로 건너가 울버햄튼 U23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0월 27일 성인 팀과 프로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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