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같은 해외파뿐만 아니라 조규성, 김영권, 김진수 등 대표팀 속 K리거들이 월드컵과 대한민국을 빛내며 맹활약을 한 덕분이었다. 그렇기에 월드컵 개막 이전 여론이 제기한 우려를 딛고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었고 2023년 K리그가 신바람을 타며 흥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가 보여주고 있는 아마추어 행정은 대표팀이 기록한 선전과 이에 따른 흥행에 반(反)하는 족쇄와 같다. 승부조작 축구인 날치기 사면 시도, FA컵,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원격 지휘 논란, 음주운전자를 징계 기간에 대표팀에 발탁하는 규정 위반까지.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환골탈태를 외쳤지만 축구협회는 연일 답답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현재 보이고 있는 무능과 졸속 행정은 축구팬들을 기막히게 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축구협회가 보여주고 있는 한심한 행정의 결과물의 시발점인 2023년 3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가 보다. 이 날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벌인 축구인도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면 이유로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11년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했던 축구인 상당수가 사면 명단에 들어있다는 점. 날치기 통과도 모자라 해당 내용을 엠바고를 이유로 우루과이 대표팀 A매치 시작 1시간 전에 기사를 통해서 전해진 것. 또한 축구협회가 그저 제 식구 챙기기에 눈이 멀어 대한체육회 규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면을 강행한 사실도 드러났다.(정관 제44조에 따르면 안건 처리 5일 전에는 이사진에게 안건에 대해 통지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일부 이사들의 경우에는 이사회 당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 심지어 사면 명단 100명도 종이로 인쇄한 것이 아니라 태블릿 PC에 안건에 대한 별첨자료로 이사들에게 전달했고 그 태블릿 PC마저 우루과이전이 끝나자 회수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이런 절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회의록은 정관 제86조에 의해 공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축구협회가 나머지 52명을 속 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가 승부조작 축구인을 사면하려는 무리수를 시도한 것은 조작범 외 52명을 사면하는 것이고,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은 단순한 미끼일 것이란 추측을 제기할 정도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발표한 52명 명단에선 금전 비리를 저지른 자는 24명으로 이 중 8명은 제명, 14명은 무기한 자격 정지, 1명은 5년, 1명은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심판 폭력으로 제명된 사람과 실기테스트 부정행위로 제명된 이는 각각 4명이었다. 이밖에도 기물 파괴, 부정 선수 대회 참가, 등록증 위변조 및 무단 대여, 무자격 지도자 지도까지. 이들이 징계를 받은 사유는 다양했다.
여기에 2017년 협회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부정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인해 형사 고발을 받은 이들 중 4명이 사면 대상자에 오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뇌물 심판 비리 사건에 연관된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축구협회는 나머지 52명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몽규가 사과하면서 밝힌 입장문에도 문제가 많다. 입장문에서는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에 대한 해명에 집중하고 기타 인물 사면에 대한 해명 및 이사회 개최 및 회의록 미공개에 대한 정관 위반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승부조작범 사면에 대해서도 '이제는 사면해도 될 줄 알았는데 여론의 반응을 보고서야 안 된다는 걸 알았다'라고 해명하며 무엇이 문제인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 방안과 제대로 된 후속 조치도 없었다. 또한 현장에 나온 언론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가버리는 등 날치기 사면 때처럼 여전히 소통 대신 불통하는 모습만 보였다. 이는 축구협회의 재앙 같은 행정이 계속 이어질 것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논란이 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는 엉뚱하게도 축구계가 희생양이 됐다. 그런데 그 가해자는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뿐만 아니라 축구협회도 포함이다. 올해 FA컵 준결승전은 꼬일 대로 꼬였다. 지난 9일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전은 잼버리 조직위가 지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 및 폐영식을 개최하겠다고 통보하며 전북 현대가 급히 경기 연기를 요청하며 미뤄졌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태풍으로 연기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팀에게 난감한 상황이 됐다.
먼저 전북과 인천 간 FA컵 준결승 경기 연기 과정에서 인천 구단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예정대로라면 6일 K리그 경기와 9일 FA컵 4강전을 연이어 전주에서 치러야 했다. 선수단은 전주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연기로 위약금까지 떠안아야 했다. 인천 구단은 협회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공문을 전달받았고 선수단 모두 전주를 떠나야 했다. 인천은 일방적으로 일정이 변경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같은 날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 간 FA컵 4강전도 태풍 카눈으로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여기서도 제주도에서 보낸 공문 한 장 때문에 경기 시작 직전 성급히 연기하며 포항과 제주한테도 피해가 갔다.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는 잼버리 사태와 태풍으로 미뤄진 FA컵 일정을 새로 확정해 발표했다. 11월 1일에 준결승전을 치르고, 홈 앤드 어웨이로 운영하는 결승전을 4일 단판으로 소화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여기서도 답답한 행정을 보여줬다. 준결승에 진출한 4개 구단이 제안한 방안을 축구협회가 전혀 반영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또 일방적인 통보와 불통, 말 바꾸기를 보였다.
제주와 포항은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가 많지 않기에 9월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전북은 대표팀 차출 선수가 많아 9월 경기를 반대했고 인천은 8월 말 일정이 빡빡해 9월을 원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FA컵 대회 규정 제12조 ‘대회방식’ 중 ‘결승전의 경우 경기 일정에 따라 단판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는 조항을 근거로 대회 도중 결승전 방식을 바꾸는 극단적인 해결안을 내놨다. 대한축구협회 결정을 두고 준결승을 치르는 네 구단은 한숨을 내쉰다. 제주와 포항은 협회 미팅을 통해 9월 개최에 동의했는데, 엉뚱하게 회의에서 나오지도 않은 11월 개최로 당황했고 전북과 인천 또한 11월 1일 준결승, 4일 결승 1차전, 그리고 12월에 2차전을 치르자고 제안했지만 결승전을 아예 축소해 한 경기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예상 밖 결론을 들고 왔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는 또 거짓말을 했다. 최초 보도자료엔 ‘4개 구단 모두의 합의로 채택됐다’라고 설명했는데 이후 ‘일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구단에 알리고 발표했다’고 수정했다. ‘타이틀 후원사인 하나은행 측도 대승적으로 동의했다’ 던 표현은 ‘하나은행 측에 양해를 구했다’로 스리슬쩍 말 바꾸기를 했다. 승부조작 축구인 날치기 사면 시도 때와 전혀 바뀐 것이 없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다.
이러한 행정은 축구협회가 FA컵 권위를 바닥까지 추락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축구 대회 역할을 했던 전국축구선수권대회 또한 미숙한 행정으로 몰락했던 것을 생각하면 수십 년이 지나도 한국 축구 행정이 나아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FA컵은 대한민국 프로와 아마추어를 포괄해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축구 컵대회이며, 결승전은 국내 최고 축구팀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다. 그런데 저렇게 중요한 결승전 중 한 경기를 쉽게 포기하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더군다나 하나은행은 단순히 FA컵 후원사가 아니다. 꾸준히 한국축구를 후원하는 후원사이다. FA컵 스폰서를 언급하며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는 점은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안 그래도 대한축구협회가 FA컵을 소홀하게 여긴다는 지적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축구인들은 FA컵을 주최하는 축구협회가 FA컵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제일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도 잼버리 사태가 낳은 또 다른 피해자라 볼 수 있다. 정부와 조직위가 협의 없는 통보로 FA컵 일정이 꼬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축구협회 또한 정부와 조직위와 마찬가지로 FA컵 준결승전에 진출한 구단에게 불통과 일방적인 통보, 말 바꾸기를 저질렀다. 그들도 똑같이 괴물이 된 셈이다. 최대 이벤트인 결승전 경기 하나를 없애버린 결정은 일단 막무가내로 저지르고 보는 막가파식 행정에 불과하다. 해당 문제를 다룬 기사에서 K리그 관계자들은 FA컵을 결승전만 하는 대회로 인식한다고 설명한다. FA컵의 권위를 떨어트린 책임은 전적으로 대한축구협회에 있다. FA컵은 축구협회가 저지른 부끄러운 행정의 안타까운 희생양이다.
클린스만 감독 원격 지휘 논란에서도 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선임 과정부터 의문투성이였다. 김판곤 당시 위원장을 중심으로 '어떤 축구를 이식할 수 있을까, 어떤 프로세스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할까'는 고민 끝에 벤투를 선임한 것과 달랐다. 정몽규의 고집이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임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화려한 언변으로 우려를 일축시키고자 했으며 마이클 뮐러 위원장은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에서 상주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부임 5개월이 지난 현재 클린스만이 한국에 상주한 기간은 50여 일뿐이다. 지난 1일 또다시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자택이 있는 미국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다가 유럽에서 해외파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ESPN에 출연해 패널로 출연했고 수석코치 헤어초크 코치도 2023-24 시즌 오스트리아 ESPN 해설진으로 합류했다. 유럽파를 현지에서 직접 관찰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매주 경기가 있는 해설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클린스만은 귀국하지 않고 9월 A매치가 열리는 영국 웨일스로 곧바로 넘어갈 예정이다. 협회는 이를 두고 원격 지휘라고 감싸기에 급급하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일부 한국 미디어들과 한 원격 줌 인터뷰도 반응이 좋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파 위주로 점검하면서 K리그 선수들은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 사단은 이원화로 운영하고 있다. 마이클 김 코치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국내와 K리그를 담당하며 선수를 살피고, 나머지는 유럽에서 선수들을 본다. 하지만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아시안컵이 끝나면 월드컵까지 동행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재계약하지 않거나 대체자를 구하지 않는 이상 마이클 김이 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상적인 조합을 고민해야 할 시기에 감독과 수석코치는 방송을 하고 있으니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 출국이 잦자 비난 여론이 극에 달하던 때, KBS가 축구협회에 귀국한 지 2주 만에 다시 미국으로 떠난 클린스만 감독의 근황에 대해 질문하자 대한축구협회 내부 행정을 총괄하는 상근고위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있으며 2주 전에 들어왔다고 답했다. 클린스만이 지난 8월 2일에 다시 미국에 출국했다고 되묻자 상근고위관계자는 정말 이 사실을 전 몰랐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아 그랬나요? 하하하... 제가 잠시 착각을... 클린스만 감독하고 2주 전에도 만났는데….'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아직도 축구협회 내에서 소통과 클린스만과 대표팀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툭하면 해외로 나가는 클린스만을 제어하지 못하는 대한축구협회는 더 심각하다.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는 중요했지만 현재까진 실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시안컵까지 이제 5달 남은 지금,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던 클린스만은 축구팬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안기고 있다. 뚜렷한 성적도, 전술적 색깔도 보여주지 않은 상황이다. 이대로 간다면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염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대표팀에 집중하지 않는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축구팬도, 선수단도 클린스만 감독을 신뢰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상민(성남 FC)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선발했다 뒤늦게 제외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상민은 K리그2 충남아산 소속이던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같은 해 8월 5일 벌금 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7조에 따라 이상민을 8월 4일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할 수 없었다. 자연스레 이상민은 아시안게임 명단에도 발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꾸준히 이상민을 발탁했고 이번엔 병역특례 혜택 기회가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발탁했다. 축구협회는 K리그1이나 대표팀 선수와 비교하면 리그 소식,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는 기가 막힌 변명을 했다. 책임을 회피하겠다고 K리그2를 거리낌 없이 비하하는 무책임한 모습은 물론이고 규정을 숙지해야 할 축구협회가 모른다고 일관하며 또 실망을 안긴 축구협회다. 결국 이 촌극 때문에 아시안게임 엔트리 한 장을 허공에 날릴 위기다. 그렇게 규정 좋아하던 축구협회가 왜 여기선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안 지켰는지 의문일 따름이다. 어떨 땐 규정 운운하더니 또 다른 때에는 몰랐다로 응수할 것이면 규정은 왜 존재하는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승부조작 축구인 날치기 사면 시도 이후 새 이사진을 꾸리며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겠다고 말하며 개혁을 약속했다. 실무 행정을 총괄 및 지휘하는 상근 부회장 도입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환골탈태를 다짐했으나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아니, 오히려 제자리걸음이면 다행일 정도로 급속도로 후퇴하고 있다.
승부조작 축구인 날치기 사면 시도 당시 임원진 상당수가 사퇴했지만 정작 이 사태의 핵심인 정몽규 회장은 사퇴하지 않았다. 임기가 1년 8개월(2023년 5월 당시)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는 이유였다. 그 말대로 정몽규에겐 마무리를 잘할 기회와 시간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정몽규는 수 차례 말 바꾸기와 책임 회피로 신용을 잃으며 이를 보기 좋게 날렸다. 사업은 망해도 괜찮지만 신용은 잃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정주영 현대그룹 초대 회장의 어록을 그는 잊어버린 듯하다. 정몽규 말대로 정말 본인이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은 있다. 바로 정몽규 본인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다. 무능과 불통, 아집만 남아 한국 축구를 망치는 정몽규의 대한축구협회는 이제 안녕을 고할 시간이다. 우리는 더 이상 정몽규를 기다릴 시간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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