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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기사/J리그

J리그 첫 홍콩 국적 J리거 YSCC 요코하마 아우융유청 "응원해주는 여러분께 실력으로 보답하겠다"

by 뚜따전 202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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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YSCC 요코하마는 홍콩 레인저스 FC 소속 前 홍콩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아우융유천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포르투갈, 중국의 복수 클럽에서 뛰고 홍콩 국가대표로서 일본 대표팀과 겨뤘던 경험도 있는 선수다.

사상 첫 홍콩 출신 J리거가 된 아우융유천에게 이적 경위, J리그와 일본에 대한 인상, 그리고 홍콩 축구계의 현주소를 물었다.

홍콩 국적 첫 J리거로서의 책임감


Q. YSCC 요코하마 이적 경위를 알려주세요.

A. J리그에서 뛰는 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어요. 약 2개월 전에 에이전트에게 YSCC 요코하마를 소개받아 훈련 참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훈련에 참가했을 때 어땠나요.

A. 이전까지 홍콩 출신 J리거는 한 명도 없었고 그 점에싀 불안한 점도 있었습니다. 훈련에 참여했을 때 동료 선수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 처음에는 자신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나 감독님, 코치님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제 실력을 부담없이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우라 야스토시와 스즈키 타카유키도 만날 수 있었고, 거기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습니다. 적응에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Q. J리그나 일본 축구에 대해선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요.

A. 저는 홍콩 대표팀 선수로 일본과 몇 번 대결한 적이 있는데 언제나 일본 선수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기술이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축구를 시작한 계기는 J리그, <캡틴 츠바사>, 비디오 게임 등이었는데 공통적으로 일본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Q. 동경하는 선수는.

A. 미우라 카즈요시 선수입니다. 2013년 즈음에 제가 요코하마 FC 홍콩(현재 메트로 갤러리)에서 뛰고 있었을 때 요코하마 FC의 훈련에도 참가했습니다. 거기서 카즈를 가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나이에 축구를 하고 있는 것에 놀랐지만, 매일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이나 움직임을 보고, 금방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에 대한)카즈의 열정을 직접 느끼고 노력을 계속하면 그 나이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훈련 동안 저한테 잘해주셨습니다.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Q. J3리그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요?

A. 포르투갈과 중국에서도 뛰었고 유소년 시절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구단에서도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기술 면에서는 일본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Q. 본인의 강점을 알려주세요.

A. 피지컬과 운동 능력, 그리고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입니다.

Q. 일본 생활에 기대하는 것은.

A. 홍콩에 사는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원래 일본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만약 축구선수를 하지 않았더라도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일본 만화, 패션, 음악, 영화, 드라마, 축구, 모두 좋아합니다. 음식은 카라아게와 낫토를 좋아하고요. 팀 동료와 스태프들도 굉장히 친절하기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해서 일본인처럼 생활하고 싶습니다.

Q. 부담은 없습니까.

A. 홍콩 출신의 첫 J리거여서 기대도 있고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더 많습니다. 긴장도 많이 안 하고 있고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홍콩 출신 선수도 축구를 잘한다는 것을 일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좋은 성과로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홍콩 축구의 현황과 과제를 알려주세요.

A. 현재 홍콩 대표팀에는 귀화한 선수들이 많아 홍콩 본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잘 오지 않아요. 그 점이 현 홍콩 대표팀의 큰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홍콩 대표팀은 2009년 동아시아 경기 대회 결승에서 일본 U20 대표팀(당시 오사코 유야나 나가이 켄스케, 스즈키 다이스케 등이 출전)을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었지만 홍콩 축구의 환경은 변한 게 없습니다. 발전하지 않고 있어요. 그 점이 너무 슬픕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뛰면서 얻은 경험을 언젠가 홍콩에 가지고 돌아가 홍콩 축구계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홍콩 출신 선수들이 해외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현역에서 은퇴했을 때, 홍콩 축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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