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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기사/J리그

친정팀을 상대로 르방컵 우승을 차지한 카키타니 요이치로,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막상 해 보니 정말 즐거웠다."

by 뚜따전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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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그램퍼스 소속 카키타니 요이치로(31)가 30일 2-0으로 승리한 세레소 오사카와의 YBC 르방컵 결승전 후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카키타니의 감정은 복잡함과 즐거움이 공존했다.

이 날 0-0으로 맞선 후반 2분 카키타니는 마에다 나오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소마 유키의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에 있던 카키타니가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꾸자 파 포스트에 있던 마에다 나오키가가 머리로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티한 카키타니는 "니어 포스트에 뛰었더니, 정확히 볼이 왔다. 볼을 잘 돌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하며 첫 번째 골 당시를 회고했다.

카키타니에게 세레소 오사카는 각별하다. 4살부터 세레소 오사카의 유스 팀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한 카키타니는 성인 팀 계약 후 도쿠시마 보르티스 임대 이적과 해외 이적을 제외하면 커리어의 대부분을 세레소에서 쌓았다. 모리시마 히로아키의 선수 시절 등번호로 세레소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등번호인 8번을 달며 세레소 오사카의 얼굴로 활약한 카키타니는 결승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감정은 버리고 나고야를 위해 타이틀을 따고 싶다."라고 말하며 최선을 다하겠음을 밝혔다.

유스팀에서부터 소속되어 있던 친정팀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한 만큼 복잡한 감정이 들었을 터. 경기를 끝내고 안심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카키타니는 "결승전 상대가 세레소 오사카로 정해진 후 (결승전을) 의식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서 결승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복잡한 기분도 있었다. 이 감정을 털어놓고 싶지 않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해 보니 정말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카키타니는 세레소 오사카 선수들로부터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결과가 반대였다면 우리 팀 선수들이 세레소 오사카 선수들과 같이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친정팀의 따뜻함을 재확인했다고 이야기한 카키타니는 "함께 뛰어 온 동료의 훌륭한 점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내가 인정하는 대단한 선수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며 웃었다.

이어 카키타니는 "향후 남은 리그 경기에서 AFC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 획득을 향해서, 3위 이내 순위에 위치하는 데 공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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