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축구 선수로 프로 생활 20년 동안 J리그에서 뛴 미드필더 리한재가 정대세를 향해 격려와 덕담의 말을 전했다.
J2리그 FC 마치다 젤비아에서 7년을 함께 한 리한재는 구단 코칭스태프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가운데 前 북한 대표팀에서 뛰었던 공격수 정대세가 입단했다.
리한재는 <Football Zone Web> 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대세가 앞장서서 마치다의 J1리그 승격을 이끌어가길 바랍니다." 라고 덕담을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리한재가 현역 은퇴를 발표한 지 11일 만에 前 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입단했다. 운명적인 만남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팬도 많았지만 리한재에게 있어서 예언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고 한다.
"사실 대세가 올 수도 있다고 농담처럼 선수들에게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웃음). 그런데 그게 설마 현실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놀랐어요.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 왜 내가 (현역으로) 있을 때 오지 않았느냐. 같이 하고 싶었다는 생각은 있었죠."
북한 대표팀에선 뛰었던 시기가 달라 J리그에서도 같은 팀에서 뛰었던 경험은 없었던 두 사람이지만 리한재는 클럽스태프로, 정대세는 선수로서 FC 마치다 젤비아에 소속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싸울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대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했고 지금까지의 커리어나 경험을 생각하면, 나를 대신해서 왔다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실례입니다. 워낙 독하고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워주는 선수이니 내가 이루지 못한 (마치다 젤비아의) J1리그 승격 목표를 이어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세라면 분명히 앞장서서 팀을 이끌어줄 거예요."
마치다의 J1리그 승격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한 리한재, 과연 후배 정대세가 FC 마치다 젤비아를 승격으로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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