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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1

[축알못이라도 칼럼이 쓰고 싶어!] 이스티클롤은 어떻게 알힐랄을 격파했는가? 자이언트 킬링. 축구에서 하부 리그 팀, 혹은 아마추어 팀이 상위 리그 팀을 이기는 이변이 일어날 때 주로 사용하는 축구 용어다. 꼭 하부 리그 팀, 아마추어 팀이 아니더라도 포괄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긴 것처럼 약팀이 강팀을 잡을 때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이언트 킬링을 보며 열광한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 열린 결말이나 반전에 열광하는 것처럼 말이다. 필자도 사람인지라 역시 다른 축구팬들과 마찬가지로 자이언트 킬링에 열광하고 큰 관심을 가진다. 물론 자이언트 킬링 당하는 게 내가 응원하는 팀일 때엔 예외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 자이언트 킬링에 열광하는 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경기가 있었다. AFC 챔피언스 리그 A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 2021. 4. 29.
[칼럼] 한의권은 정정용 감독의 서울 이랜드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야생마 한의권이 표범의 집 레울파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산 무궁화 소속으로 전반기에만 무려 7골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린 2018 시즌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한의권은 여러 팀들과 링크가 났다. 여러 이적설 끝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며 부진하면서 아산 무궁화 때 보여주었던 크랙 기질이 사라졌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떠났다. 수원을 떠난 이후 리그 오브 아일랜드 프리미어 디비전 던도크 등 유럽 진출설이 돌았지만 워크퍼밋이 끝내 한의권의 발목을 잡았다. 한의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수 축소를 이유로 한의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수 축소를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유럽 진출 도전은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유럽 진.. 2021. 3. 5.
[칼럼] 공은 둥글었고, 나는 틀렸다. (서울 이랜드 Vs 부산 리뷰) 공은 둥글었고, 나는 틀렸다. 이변이었다. 2-1 패배를 예상했던 나의 예상이 보기 좋게 깨졌다.(물론 기분은 좋았다. 서울 이랜드가 이겼으니깐.) 승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한 팀 중 하나인 부산 아이파크가 홈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에 3-0으로 무참히 졌다. 열세로 점쳐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하던 서울 이랜드는 이적생 김정환과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이상민과 장윤호가 지난 시즌의 부진을 속죄하기라도 하듯 골을 넣으며 창단 첫 단독 1위 등극과 개막전 승리라는 겹경사를 얻은 반면 벤투의 사단으로 활약하던 히카르두 페레즈 감독을 선임하며 강등 첫 시즌 야심 차게 승격을 향해 조준한 부산 아이파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게 됐다. 부산 팬들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2021. 3. 3.
[칼럼] 충남아산 FC의 미치부치 료헤이 영입,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 2월 21일, 국내축구 커뮤니티 에펨네이션에서 충남아산 FC가 반포레 고후와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었던 미치부치 료헤이를 영입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반포레 고후에서 2시즌 동안 뛰며 51경기 2골 2도움을, 베갈타 센다이에서 2시즌 동안 48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충남아산 역사상 첫 아시아쿼터 선수이면서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한 셈. 거기다 센다이 유스 출신으로 서포터의 많은 기대를 받았고 불필요한 파울을 하는 선수가 아니라 오히려 영리하게 파울을 많이 받는 선수로 일본 대표팀 선발도 노려볼 만한 스타성 있는 선수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았다. 국내축구 팬들은 왜 이런 좋은 선수가 K리그2에 왔냐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료헤이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K리그 팬들은 이내 그 이유를 알았고.. 2021. 2. 22.
[칼럼] 마치다 젤비아, 올해는 정말 다를까 세계 어느 축구 리그에서나, 승강제가 있는 리그는 승격과 강등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J2리그도 예외는 아닌데, 22팀 중 2팀만이 J1리그로 향하는 승격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는데 이 승격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구단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2021 시즌 J2리그 승강 규칙은 지난해와 같다. 상위 2팀이 다이렉트로 J1리그에 승격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는다. 승격권에 위치하기 위해, 혹은 잔류를 위해 J2리그 모든 구단이 현재 겨울 이적시장에서 착실하게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이적시장 내 J2리그 구단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언론의 관심을 받는 구단이 있는데, 바로 FC 마치다 젤비아이다. 위 사진의 구단 비전 중 하나인 2020년 J1리그.. 2021. 1. 9.
알다린 다이치드: 하늘에 바치는 첫 승 2020년 8월 20일, 몽골의 2부리그 격인 몽골 퍼스트 디비전 허브드 웨스턴과 알다린 다이치드와 경기가 열렸습니다. 허브드 웨스턴은 7위, 알다린 다이치드는 0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꼴지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허브드 웨스턴과 알다린 다이치드 양 팀이 경기 시작과 함께 서로 막지도 않고 한 골씩 무방비 상태에서 골을 넣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골 직후 서로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필자도 이 경기를 봤습니다만 경기 시작과 함께 이런 일이 갑작스레 일어나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일어난 이유와 사연을 알고 나서, 저는 굉장히 숙연해졌습니다. 이 경기에서 어떤 사연이 있.. 2020. 8. 20.
[칼럼] 디펜딩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갑작스럽지만 이유있는 부진 2019 시즌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공수 모두 압도적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여 최강팀의 면모를 아주 잘 보여줬다. 올해 2월 AFC 챔피언스 리그 전북 현대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J리그 챔피언 마리노스의 건재함을 알리는 듯 했다. 비록 마리노스는 개막전 감바 오사카 전에서 졌지만 재개 후 우라와 전 무승부, 쇼난 전에서 승리하며 작년에 보여줬던 마리노스의 모습을 곧 다시 보여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저번 시즌 우승 경쟁을 했던 FC 도쿄에 1-3 패배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2020년 아챔, 리그 포함 전패를 기록하던 가시마 앤틀러스에 4-2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첫 승까지 헌납해주는 굴욕을 당했고, 겨우 요코하마 FC에 승리를 거뒀더니 콘사도레 삿포로 전에선 3-1 패배를.. 2020. 7. 30.
[칼럼] J리그가 VAR 도입을 미룬 이유 2016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VAR(Video Assistant Referee)을 시행한 이후 K리그, EPL, UEFA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등 여러 대회, 리그에서 도입하며 이제 축구를 진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J리그도 2018 시즌부터 VAR 매뉴얼을 제작하며 2021 시즌에 VAR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우라와 레즈 - 쇼난 벨마레, 요코하마 F. 마리노스 - 우라와 레즈에서 나온 여러 오심 논란들로 인해 예정보다 1년 빠른 2020 시즌 2020 메이지 야스다 생명 J1리그와 후지 제록스 슈퍼컵, YBC 르방컵 토너먼트, J1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VAR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J2와 J3리그, 일왕배에서는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가시마 자고 감.. 2020. 7. 5.
[뚜따전 칼럼] 유상철 감독의 인천 복귀, 절대 안 된다. [단독]'"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지켰다' 유상철 감독, 인천 '전격 복귀' 새벽 3시, 충격적인 기사가 나왔다. 췌장암 4기로 투병 중인 유상철 前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임완섭 감독의 뒤를 이어 다시 인천에 돌아온다는 단독 기사였다. 핵폭탄과도 같은 소식이 갑작스레 터지자 모든 국내축구 커뮤니티는 충격에 휩싸였고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선 인천의 행보가 왜 비판받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도 써 본다. 아직 완치도 되지 않은 유상철을 감독으로 선임하는 건 무리다. 우선 인천 유나이티드의 결정이 비판받는 이유는 암, 그것도 췌장암 4기 투병 중인 유상철 씨를 감독으로 선임하려는 것, 본인의 의지가 있었더라도 왜 말리지 않았냐는 것이다. 감독 자리, 특히 프로에서 감독의 역할은 상당.. 2020. 6. 29.
[뚜따전 칼럼] 페시치 딜레마, 어찌 합니까. 어찌 해야 할까요. FC 서울 페시치. 페시치는 현재 FC 서울의 뜨거운 감자다. 딜레마. 그리스어 di(두 번)와 lemma(제안, 명제)의 합성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두 가지 옵션 중 각각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불리한 상태를 말한다. 딜레마란 단어가 2019년 알 이티하드에서 FC 서울로 임대 이적한 페시치의 현 상황에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페시치는 영입 당시 툴루즈, 아탈란타,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유럽 내 명문팀에서 뛴 프로팀 경력과 세르비아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A매치에서 뛴 기록 등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상당히 화려한 경력과 서울 측에서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말해 세간에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약 1년 3개월 뒤, 페시치는 다시 한 번 언론사와 .. 2020. 5. 16.
J리그 최대 이변을 만들다 - 2014시즌 몬테디오 야마가타 도호쿠 지방에서도 107만 명 (2020년 기준)이 겨우 넘는 도호쿠 지방 야마가타현을 연고지를 삼고 있는 몬테디오 야마가타. NEC 야마가타 축구부로 시작해 1994년 JFL 가입, 1999년 J리그에 가입하며 J2리그에 편입된 야마가타는 2009년 승격해 2011년 18위로 강등되기 전까지는 J2리그에서 중상위권에만 머물러 있던 팀이었다.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하는 작은 클럽이 2014년 J2리그 6위를 기록하며 J1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을 얻은 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4년 만에 J1리그 복귀를 달성하는 쾌거를 누리게 된다. 이 기적적인 승격 드라마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승격을 하게 된 전환점이 된 시합과 함께 야마가타의 2014 시즌을 되돌아본다. 고난의 연속이었던 2014 시즌 2014.. 2020. 5. 5.